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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엄마의 고군분투기
아버지 만나고 돌아오는 날
어제 아버지를 뵙고 돌아왔다. 결혼을 한 후로는 아이가 어린지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오랜만에 아버지뵈러 다녀왔다. 나의 어린날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장 생각나는 건 "아버지의 종아리"였다. 마당에서 엄마가 큰 대야에 이불을 빨면 아버지가 그 이불을 발로 밟아주곤 하셨다. 요즘이야 세탁기들도 있고, 전부 아파트이고, 빌라이고 하니 요즘에는 잘 볼수 없는 풍경이 되었지만 나의 어렸을때는 통돌이만 있는 집도 많아서 집집마다 아버지 쉬실때는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나 싶다. 빨래를 밟으실때마다 종아리에 움직이는 근육을 마루 끝에 앉아서 구경하곤 했었다. 아버지의 튼튼한 종아리를 볼때마다 우리 아빠는 힘이 센가봐 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버지의 종아리가 생각이 나는건 아마도 젊은 날의 아버지여서 그런게 아닐까..
느림보 엄마의 육아일기
2019. 1. 10.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