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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에서 난 신하균을 보았다.

아마데우스76 2019. 3. 2. 23:24

극한직업에서 전 신하균이 보였습니다.

지난달 영화 선물을 받았습니다.

작은 숙녀 지원이가 이 이모를 위해서 선물해준 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사실 무슨 영화를 보게 되는 건지도 모른체 극장에 갔는데 입장하고 자리에 앉아서 알았어요.

'이영화 엄청 재밌대요~'라는 소리를 듣고 아 '극한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심 궁금하기는 하더라구요. 얼만큼 재미있길래 1000만을 돌파했나....

사실 아이를 키우느라 극장을 여유있게 와본적이 언제였던가..

드문드문 와서 구경했던 몇년전 '해운대'와 '신과함께-죄와벌'이 다였으니 오랫만에 나들이이긴 하네요

아 작년 연말에 승현이와 구경했던 '헬롯카봇 영화도 있었구나...ㅎㅎ

사람마다 웃음 코드가 다른것 같습니다.

전 다른 사람이 웃을 때는 잘 안 웃다가 엉뚱한 곳에서 웃음이 터지는 걸 보면 말입니다.

가끔 슬픈 영화를 보았을때, 슬픈 대사나 눈물 흘리는 장면보다 힘든 일을 겪고 감정을 억제하며 식탁에 앉아 밥만 꾸역꾸역

먹는 장면들을 볼때 더 슬픈 것처럼 왠지 코디미 영화들도 중간중간 문득문득 보이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웃음이 나올때가

있더라구요.

 

사실 전 극한직업에서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배우 신하균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극중 배역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의 존재만으로 영화의 반전이라든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사실 전 배우 신하균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배우 신하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욕먹을 소리이기는 한데,

그의 한없는 진지함 때문에 그랬습니다.

가벼운 역할도, 때로는 그의 가벼운 목소리 속에서도, 언제나 눈빛만은 무겁고 진지한 느낌이랄까요.

거의 저와 나이 연배가 비슷한 배우 신하균은 제가 20~30대 많이 보았던 영화들 속의 단골 배우였었죠.

공동경비구역 JSA , 복수는 나의 것, 지구를 지켜라! 등 그의 영화들은 그의 출연으로 인해 배우 신하균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영화들이었습니다.

한없이 가벼운 목소리와 몸짓, 무겁고 무섭고 진지함,

이 두가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역시 천상 배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드라마 출연작 나쁜 형사까지 그에게서 느껴지는 몰입도는 제가 신하균을 거부했던 20대를 묻어버릴만큼,

이제는 그에게 박수를 치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도 그의 진지함을 이해할수 있는 나이가 들어서겠죠~

극한 직업에서 배우 신하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줬던 그에게 화이팅의 1표를 보냅니다.

그리고 지원이에게도 사랑의 ~ 간만의 스트렉스가 확 풀렸단다~ 고맙다 ~